[책리뷰] 1cm art (일 센티 아트) 일상을 예술처럼!
김은주 지음 |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5년 08월 21일 출간
1cm 더 크리에이티브한 시선으로 일상을 예술처럼! 책 제목이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다. 아트를 테마로 하고 있지만, 말랑말랑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
[책리뷰] 1cm art (일 센티 아트) 일상을 예술처럼!
표지가 동화책같아서 내용도 그럴까.. 했는데, 다양한 28가지 아트 미션에 참여하며 읽는 재미도, 감동 또한 있었던 책이었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구절들이 있었지만, 특히 내가 좋았던 부분을 캡처해서 기록해본다.
한 번은 쉽고 계속은 어렵지만
삶을, 세상을 바꾸는 것은 계속되는 그 무엇 -
그러니 멈추지 말고 나아가길 -
가장 큰 힘은 계속되는 것 안에 있다.
세상의 통념 때문에,
그 통념을 깨뜨릴 수도 있는 기회까지
원천 봉쇄할 필요는 없다.
머리가 가슴을 모른 척할 때 생길 수 있는 일은,
결국,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병상련 텔레파시
지구상에서 스스로가 가장 억울하고,
가장 안타깝고, 가장 슬프로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당신과 똑같이 가슴을 치고, 잠 못 이루고,
이불 덮은 채 눈물 흘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21세기 아이러니
삶은 단순하기를 바라면서
막장 드라마를 즐겨 본다.
행복에 관한 서적은 넘치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끝없는 변화를 추구하지만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위로받는다.
가족, 친구, 우정 같은 것.
위험한 비교
우리는 A와B를 비교를 할 때
그것이 객관적 비교일 것이라는 함정에 빠지곤 한다.
자기 자신이
냉철한 심사 위원이나 팩트(fact)에만 집중하는 과학자가 된 듯,
비교 조건 외 다른 모든 조건을 통제한 실험실 안에 있는 듯,
비교 대상인 A와B를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듯
착각한다.
그 비교는 절대적 진리가 아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쉽게 뒤바뀌거나,
상황과 기분에 따라서 뒤집어질 수 있는
아주 주관적인 한순간의 의견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비교와 사랑에 빠지지 말라.
또한 당신의 행복과 불행을
비교에게 맡기지 말라.
뾰루지가 말하는 것
내가 알 수 없는, 할 수 없는 어떤 일에 있어서는
조금 덜 답답해해도, 스스로 괴롭히지 않다고,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된다.
이유를 모른 채 갑자기 돋아난 뾰루지가 어느 순간 가라앉듯
자연스럽게 해결되거나,
자연스럽게 잊힐 일도 있다.
1일 1Chic
*Chic 뜻 - 1. 멋진, 세련된 (=stylish)
얼굴이 부었다며,
눈썹이 바로 같다며,
요즘 너무 힘들다며,
입술 컬러가 촌스럽다며,
머리를 괜히 잘랐다며,
밤을 새서 눈이 퀭하다며,
슬퍼서 눈물이 흐른다며 올리는
셀카의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나는 예쁘다(멋지다)'이다.
수십 장의 셀카 중
나르시시즘의 까다로운 검열을 통과한 셀카만이
타인과 공유되는 자격을 얻는다.
*나르시시즘 (narcissism) 뜻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 또는 자기 자신이 훌륭하다고 여기는 일.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실은 솜사탕을 제일 좋아해
한 번도 솜사탕을 사 먹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사장님
한 번도 노래를 따라 불러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B 사감
한 번도 우산이나 소지품을 분실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냉철한 클라이언트
한 번도 가던 길을 멈추고 무지개를 바라본 적이 없을 것 같은 박과장
한 번도 터놓고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얘기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학교 선배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힘든 이유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이 사항 때문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만 믿어 버리는
부족한 우리의 상상력 때문일지도 모른다.
알고 있다는 착각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모르고 있는 것들.
때로는 어떤 것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이
그것에 대해 진짜로 알아 갈 기회를 앗아 간다.
마음이 마음을 이길 수 없다
새로운 마음을 먹기 위해선
마음 아닌 몸을 움직여야 한다.
거울이 모르는 당신
당신의 매력,
당신만 발견 못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뇌의 착각
뇌는 가끔 착각을 한다.
마음을 채워야 하는데
배를 채우라 하고
마음에 필요한 것 대신
새 구두가 필요하다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날 땐
쇼핑 대신
군것질 대신
마음과 대화해 보자.
외롭진 않은지,
불안한 일은 없는지,
마음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사진출처: 1cm art(일 센티 아트)
ⓒ일상기록의 글, 사진 [무단도용, 복제금지, 링크허용]